
솔직히 주말 아침 뭘 해 먹을까 늘 고민이거든요. 늦잠 자고 일어나서 뭘 또 차리기 귀찮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번 주말에는 왠지 좀 특별하게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번뜩 생각난 게 팬케이크였어요.
냉장고 파먹기, 팬케이크 재료 찾기

사실 팬케이크는 재료가 간단한 편이잖아요. 집에 밀가루랑 계란, 우유 정도만 있으면 되니까요. 오랜만에 냉장고를 뒤져보니 다행히 밀가루가 있더라고요. 유통기한도 넉넉하고요.
만만한 재료들
- 중력분 (혹은 박력분)
- 계란
- 우유
- 설탕 (취향껏)
- 베이킹파우더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더 폭신해요)
- 버터 (구울 때 필요해요)
제가 가진 건 딱 이 정도였어요. 베이킹파우더는 없었지만, 뭐 괜찮겠지 싶었죠. 어차피 갓 내린 커피랑 같이 먹을 거니까요.
반죽, 어디까지 섞어야 하나요?

이게 늘 헷갈리더라고요. 너무 오래 섞으면 질겨지고, 너무 안 섞으면 덩어리지고. 저는 그냥 계란이랑 우유, 설탕을 먼저 대충 풀고, 거기에 밀가루랑 베이킹파우더(만약 있다면)를 체 쳐서 넣는 편이에요.
저만의 노하우?
저는 너무 덩어리지는 게 싫어서, 밀가루를 넣고 나서는 몇 번만 휘적거려요. 약간 덜 섞여도 괜찮더라고요. 사실, 덩어리가 좀 있어도 팬케이크 자체는 맛있었거든요. 오히려 너무 매끈하면 뭔가 좀 인공적인 느낌이랄까요?
팬케이크, 황금비율은?

사실 진짜 황금비율은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몇 번 실패해 봤거든요. 너무 묽으면 펴지고, 너무 되면 떡지고. 그래서 저는 반죽 농도를 볼 때, 숟가락으로 떠서 떨어뜨렸을 때 너무 주르륵 흐르지도 않고, 너무 뚝뚝 끊어지지도 않는 정도? 약간 묵직하게 흘러내리는 느낌을 좋아해요.
이럴 땐 이렇게!
만약 반죽이 너무 묽으면 밀가루를 조금 더 넣으면 되고요. 너무 되직하면 우유를 아주 조금씩 넣어가면서 맞춰요. 여기서 중요한 건, 절대 한 번에 많이 넣지 않는다는 거예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굽기, 불 조절이 핵심

이제 드디어 굽는 시간이죠. 저는 주로 중간 불에서 굽는 편이에요. 너무 센 불은 겉만 타고 속은 안 익고, 너무 약한 불은 색깔이 안 예쁘게 나와요. 버터를 두르고 팬이 달궈지면 반죽을 한국자 떠서 동그랗게 부어줘요.
어느 정도 구워야 할까?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기 시작하면 뒤집을 때예요. 너무 오래 기다리면 타니까 조심해야 해요. 뒤집어서 노릇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1~2분 정도 더 구워주면 끝! 이때 팬케이크 가장자리가 살짝 갈색으로 변하는 게 보이거든요.
결론: 역시 팬케이크는 사랑입니다

갓 구운 팬케이크에 버터를 살짝 녹이고,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랄까요. 괜히 주말 아침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던 제 마음이 통했나 봐요. 앞으로도 종종 해 먹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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